29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면방 기업인 일신방직의 지난해 매출액은 3801억원, 영업적자 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0년 대비 크게 변화가 없지만 영업이익이 524억원 흑자에서 188억원 적자로 대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방과 경방 역시 실적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전방은 200억원 영업익 흑자에서 250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경방 역시 영업이익이 2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렇게 면방업체들 실적이 급전직하한 까닭은 국제 원면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면방회사들은 면방의 원재료인 원면 가격이 오르면 제품의 가격도 올라 이익이 커지는 구조다. 반대로 원면 가격이 하락하면 제품 가격도 떨어져 이익이 하락한다.
원면가격 하락에 이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주요 수출 시장의 내수 경기가 침체된 것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섬유 수요가 크게 위축돼 판매가 줄었다.
섬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실적이 크게 좋아졌던 것은 원면가격 급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도 있었다"며 "올해는 원면가격이 안정되고 실적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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