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박원순 시장 "청계천 유적·생태 복원..시민위원회 구성"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청계천을 답사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청계천을 답사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훼손된 유적과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해 '청계천 시민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도로를 걷어내고 이뤄진 것이다.
박 시장은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간 가량 청계천 산책로를 답사했다. 이번 답사에는 생태, 건축, 문화유적 관련 전문가와 교수들도 함께했다.

박 시장은 수표교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와 검토를 거쳐 어떻게 잘못된 청계천 복원을 새롭게 할 것인지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면서 "훼손된 유적과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조만간 시민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답사에서 박 시장은 청계천 복원과정에서 파괴된 유적의 흔적이 남아있는 광통교와 수표교 주변을 둘러봤다. 또 청계천 안쪽 오수관로에도 직접 들어가 수질 등 환경오염 상태도 직접 살폈다.
박 시장은 "고가도로를 헐고 청계천 복원을 한 것은 탁월하고 좋은 결정이었다"면서도 "문제는 그 과정에서 생태적·역사적 시각이 결여돼 있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독일의) 쾰른 대성당만 해도 300년에 걸쳐 복원하고 있다"며 "(청계천은) 신중한 과정 없이 개발해 바람직하지 못한 복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함께한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전통적으로 조선이나 이런 공법에서 지반이 약한 지대에는 나무를 박아서 지반을 튼튼히 하고 난 다음에 건축물을 쌓았다"면서 "지금 이게 다 어디로 갔냐면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도 "역사복원과 생태계회복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담보할 수 있는 안정성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런 지적을 받아들이고 청계천을 유적과 생태를 살리기 위한 재복원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는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검토한 후 일단 복원설계와 정밀안전진단을 거친 수표교부터 복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청계천 2가에 있던 수표교는 1958년 복개공사가 시작되면서 장충단 공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오진희 기자 valer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