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경상남도 거제의 2900필지의 공시지가가 올해 14.5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개통 등 개발사업에 따른 영향이다. 이어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 후광 효과에 힘입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2년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 경남 거제 2900필지에 공시된 땅값이 지난해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계올림픽의 힘을 받은 강원도 평창(1888필지)은 12.74%로 시군구 중 2위를 차지했다. 그린바이오첨단 연구단지 조성사업,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기장·숙박시설·기반시설 확충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평창은 지난해 순위권 바깥에 머물렀으나 올해 2위까지 치솟았다.
세종시 개발에 따른 충남 연기(1770필지)군의 땅값도 9.74%나 뛰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공정률의 증가, 아파트분양 및 단독주택 전세 수요 증가, 과학벨트 지정, 침서구획정리지구의 신규아파트 미분양 해소 등에 따른 결과다.
강원 화천(868필지)도 지난해 대비 9.14% 가량 오름세를 기록했다. 관광인프라 조성에 따른 상승세로 나타났다.
반면 계룡, 목포, 광주 등지는 땅값의 상승폭이 적었다. 충남 계룡(212필지)은 0.09% 가량 움직여 지난해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남 목포(1562필지) 0.10%, 광주 동구(1361필지) 0.10%, 인천 연수(411필지) 0.31%, 광주 남구(1255필지) 0.35% 등의 순으로 변동이 없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공시지가 현실화 조치에 따라 지역적으로 시세 반영이 많이 이뤄진 곳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그간 지자체의 반대 등으로 올리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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