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표시 부분) 전세계 물 수요가 2000년에 비해 2050년이 되면 5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막대 그래프에서 가정용(초록색), 산업용(노란색), 전력용(주황색) 물 사용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출처=OECD보고서)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심각한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50 환경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용 수자원 대비 물 수요의 비율이 40%를 넘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컸다.
OECD국 중 벨기에와 스페인이 30% 안팎으로 '보통 수준'의 물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고 일본ㆍ미국ㆍ폴란드ㆍ멕시코ㆍ터키ㆍ독일 등은 10∼20%로 물 스트레스가 적었다.
스위스ㆍ헝가리ㆍ덴마크ㆍ칠레ㆍ호주ㆍ슬로베니아 등은 이 비율이 10% 미만이어서 '물 스트레스가 없는(no stress)' 국가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심각한' 물 스트레스 지역의 인구가 2000년 16억명에서 2050년이 되면 총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39억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빠른 경제성장을 나타내는 '브릭스' 지역에 이런 심각한 물 스트레스에 직면할 인구의 4분의 3이 거주할 것"이라면서 "(물 부족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각국이 시행할 물 관리전략의 적절성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정부 문서를 인용, 4대강 사업에 대해 "수자원 관리와 녹색성장에 관한 종합적인 접근의 좋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GDP 2%를 녹색 부문에 투자하고 있으며, 예산의 20%를 4대강사업을 통한 물 부문에 투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37조원의 경제적 편익과 34만개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는 한편 물 관리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내용이 실렸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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