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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오세훈 때와 달라진 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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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쓰레기매립지 관련 TF팀 공전에 강력 반발...주민들 "3월부터 쓰레기 반입 저지"...서울시 "매립지 기간 연장도 함께 논의하자는 얘기일 뿐" 일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와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둘러 싸고 한 치의 양보없이 맞서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송영길 인천시장의 지난 1월 합의에 따라 현안 해결을 위한 T/F팀까지 구성됐지만 한 발 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13일 서울시ㆍ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서울시와 인천시는 송 시장ㆍ박 시장의 T/F팀 구성 합의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매립지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T/F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양 지자체의 정무부시장ㆍ실무 담당 국장 등 공무원들과 인천시의회ㆍ서울시의회 의원들도 일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시의회에 계류 중인 경인아라뱃길 부지 매각 대금 처리 관련 조례 개정안 문제, 수도권매립지에 건설 예정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용 경기장 비용 부담 문제 등이 논의됐지만 양 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고 말았다.

인천시 측은 서울시가 경인아라뱃길 부지로 수용되면서 보상받은 1007억 원을 빠른 시일내 수도권 매립지 주변 지역 환경개선과 지역개발에 사용될 수 있도록 1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서울시의회 임시회 회기 내에 관련 조례를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 측은 "해당 조례안이 아직 조례규칙심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며 회기 내 안건 상정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인천시측은 수도권매립지에 지어질 예정인 수영장ㆍ승마장ㆍ골프장ㆍ클레이 사격장 등 4개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비용 1734억 원을 그동안 적립해 온 수도권매립지 적립금(사후관리부담금ㆍ기반사업분담금)에서 조달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서울시 측은 "2016년이 기한인 매립지 사용 기간을 연장해 주면 고려해 보겠다"며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같은 야당 성향의 박원순 시장의 취임으로 '소통'을 기대했던 인천시 측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했던 민주통합당 소속 구재용 인천시의원은 "소통을 강조하는 박원순 시장 체제가 들어섰다 길래 기대를 하고 갔는데 똑 같더라"며 "서울시가 먼저 베푸는 모습을 보여야 인천 시민들이 매립지에 대한 서울시ㆍ환경부 입장을 다시 한 번 고려해 볼 상황인데 오로지 매립지 영구화만 외치는 이상 더 이상 협상을 할 수가 없다. 아주 실망스럽다. 이대로라면 매립기한 만료 때 매립을 끝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서구 주민들은 이날 회의 내용이 알려지자 오는 3월부터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수도권 매립지 입구에서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는 농성에 나서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 입장은 매립지의 땅도 남아 있고 대안도 없으니 매립기한 연장 문제도 같이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며 "매립지 땅 매각 대금도 어차피 주민 위해 쓸 생각으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며,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비용 부담 문제는 우리가 결정할 것이 아니라 환경부ㆍ경기도가 같이 논의해 매립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로 우리 탓을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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