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보다 한 발 먼저 IPO에 나선 중국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이 주식시장에서 페이스북 IPO 신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런닷컴 주가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각각 26.2%, 20.19% 급등하면서 페이스북 IPO 신청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날 런런닷컴은 주당 5.01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페이스북 IPO 신청 소문이 돌기 전인 지난달 26일 주가 4.16달러에 비해 20.43% 상승했다.
비슷한 반응은 중국 마이크로블로그인 웨이보(微博)를 운영하는 시나닷컴에서도 나타났다.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시나닷컴도 같은 기간 주가가 18.43%나 뛰었다.
시나닷컴 웨이보의 가입자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2억2700만명에 이르고 런런닷컴도 1억37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시나닷컴의 위허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에 페이스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페이스북의 성공적인 상장은 투자자들이 SNS 업체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동영상 전문 기업 투더우홀딩스의 게리 왕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꽤 오랫동안 페이스북 IPO에 집중됐는데, 페이스북이 IPO에 성공하면 관심이 중국 인터넷 업체들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중국에서도 많은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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