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조3958억원, 영업이익 3254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일본, 태국의 자연재해 등으로 IT 기기의 수요가 부진했지만 미세공정 전환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IT 제품 수요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전 세계적인 '모바일화'와 '스마트화'의 흐름은 여전히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투자계획을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4조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그 중 절반 이상을 모바일 기기 확산과 더불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낸드플래시 사업에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낸드플래시도 20 나노 제품의 양산 및 10 나노급 제품의 개발로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eNAND, SSD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복합제품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M12 팹의 신속한 양산 체제 돌입으로 낸드플래시 300mm 생산량을 작년 말 월 13만 장 수준에서 올해 연말까지 17만 장 규모로 늘린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최대 주주가 됨에 따라 그간의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던 지배구조 문제가 해소되고, 재무 안정성이 크게 제고됨과 동시에 장기적 관점의 성장 전략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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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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