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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美 '고3', 대학보다 '취업'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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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대학 입학을 앞둔 영국과 미국의 학생들이 취직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학업은 포기하고 일찌감치 사회로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학 입학금이 대폭 오른 데다 청년 노동시장의 앞날까지 어두워지자 일찌감치 취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학 입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학을 졸업해도 '백수'로 전전하는 사례가 느는 요즘 고교 졸업 직후 대학에 들어가 4년 동안 큰 돈을 쏟아 붓기보다 차라리 일찍 취직해 돈 벌다 필요할 때 대학에 다니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영국대학입학총괄기관(UCAS)은 올해 가을 대학 입학 신청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영국의 대학 입학금은 평균 8000파운드(약1410만원)다.

비싼 등록금으로 학사모를 써도 취업 후 높은 연봉은 보장되지 않는다. 대학 졸업장 가치가 전보다 훨씬 떨어진 것이다. 의학이나 물리학 전공자는 졸업 후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지만 이런 학과 지원자도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입시 컨설팅 업체 파르테논의 매트 로브 교육팀장은 "대학 지원자 수가 감소하는 것은 등록금이 없어서가 아니라 투자 관점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보다 일찍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게 낫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정은 미국 명문 대학도 마찬가지다. 미 동부 8개 명문 대학을 일컫는 '아이비리그' 가운데 뉴욕 소재 컬럼비아 대학과 필라델피아 소재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입학 신청 건수도 각각 8.9%, 1.7% 줄었다.

학교를 떠났다 재입학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로브 팀장은 "직장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알아보는 만학도가 늘고 있다"면서 "이들 대다수는 경제학ㆍ경영학 등 업무에 필요한 전공을 택하고 싶어하지만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일부 대학에서 파트타임 강좌를 운영하는 것은 이들 직장인 때문이다.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도 충분히 강의를 들을 수 있는데다 3년제로 과정을 마칠 수 있다. 이런 강좌를 운영 중인 학교로 영국의 버벤 칼리지, BPP 유니버시티 칼리지 등이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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