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재적적자, 4년 연속 '1조달러' 넘을 듯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3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조지 W.부시 행정부 당시 세금 감면이 연장될 경우 앞으로 수년 동안 재정적자는 1조 달러대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재정부채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73%에 달하며 2022년엔 94%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로존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대규모 부채에 따른 경제성장 하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CBO는 2001년과 2003년에 제정된 세금 감면이 올해 말 소멸하면 재정적자 문제가 대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2013년 재정적자는 5850억 달러, 2017년에는 2200억 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게 되면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율이 1.1%로 감소할 것이라고 CBO는 전망했다. 반대로 미국의 세금감면을 유지하면 2013년 경제성장율은 2.7%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BO는 또 미국 경제는 2018년까지 완전히 기지개를 켜지 못할 것이며 2021년까지 실업률도 큰 폭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는 여전히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정부의 이자지불금은 향후 10년간 538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CBO는 전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부터 지금까지 0~0.25%로 동결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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