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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너도나도 대학가에 방 구하는 이유"

최종수정 2012.02.01 18:07 기사입력 2012.02.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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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村’으로 변하는 대학가… “신입생은 웁니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 이달 국민대학교를 졸업한 차모(26·여)씨는 현재 살고 있는 정릉의 26㎡짜리 원룸을 2년 연장계약했다.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지만 직장이 위치한 시내 중심가에 방을 얻기란 쉽지 않았다. 차씨는 출퇴근 불편을 감수하는 대신 싼 방값으로 아낀 돈으로 2년간 학자금대출을 먼저 갚겠다는 생각이다.

#. 종암동 원룸(33㎡)에 거주하는 김모(29·남)씨도 지난달 모그룹 공채에 합격했다. 하지만 부담스런 도심 임대료에 이사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자신이 다니던 대학에 입학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동생도 걱정이다. 결국 김씨는 동생과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 보증금 2000만원에 월 45만원이나 하는 월셋값을 또다시 부모님께 넘길 수는 없었다.
개강을 한달 앞둔 대학가에 올해도 어김없이 ‘방구하기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월세값 급등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 신입생들의 방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내 임대료 탓에 줄지어 기존 대학가 월세로 눌러앉은 때문이다. 새로 입학하는 후배들은 많지만 졸업해 나가야 할 선배들 상당수가 대학가 주택시장에 잔류해버린 세태가 나은 풍경이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대학생 원룸이 밀집된 성북구의 지난달 월세 거래건수는 33건에 불과하다. 전년동기(71건) 절반수준으로 물량이 없는 탓도 있지만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는 재계약건, 즉 눌러앉는 사람이 많다는 분석이다.

종암동에 위치한 K공인 대표는 “집주인들이 계약 때마다 5만~10만원씩 월세를 올려도 대안이 없는 세입자들은 그냥 재계약하는 편”이라며 “이 일대 원룸 30~40%가 대학생이 아닌 취업준비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종암동 J빌에 거주하는 세입자 16가구 중 8가구는 현재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아니다.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직장인만 4명으로 나머지 4명은 취업준비생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차모(21·남)씨는 “출근이나 퇴근때 보면 양복차림의 젊은 사람들이 더 눈에 띌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원룸촌인 정릉 일대도 마찬가지다. 정릉3동주민센터 일대에 위치한 원룸이나 고시원에는 3~4년차 직장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인근 L공인 대표는 “대부분이 이 일대 대학 출신으로 졸업한 뒤에도 마땅한 집을 찾지 못해 눌러앉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월세값이 싸다보니 서울에 취직돼 올라온 지방 출신 직장인들도 꽤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만난 나모씨(32·남)도 3년전부터 거주하던 월세에 눌러앉은 경우다. 나씨는 “졸업한지 3년이나 됐지만 학자금 갚느라 모아놓은 돈이 없어 시내로 나가거나 전세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며 “대학 동기 중 몇몇도 같은 처지”라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정부가 내놓은 대학생 주거지원책이 신입생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한 것도 아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대상자를 선정했지만 까다로운 조건 탓에 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SH공사의 희망하우징(268실)도 마찬가지다. 주거난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물량인데다 높은 경쟁률로 당첨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신촌에 위치한 N공인 관계자는 “보통 연말, 연초에는 신입생들의 월세 문의가 크게 늘지만 최근에는 젊은 직장인들도 (문의가)부쩍 늘었다”며 “대학생을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전세임대주택은 신입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원룸과 고시원 등 1인 거주지가 몰려 있는 성북구 정릉동 일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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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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