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통운송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 확보를 이유로 철광석과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선박과 원유 탱크선의 입항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FT는 이번에 갑작스런 초대형 선박의 입항 규제 강화로 선박업계 전체가 술렁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81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19대의 대형 철광석 운반 선박을 구매하고 16대의 대형 선박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한 세계 최대 철광석 제조업체 브라질 발레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발레와 함께 세계 3대 광산업체인 호주 BHP빌리턴과 리오틴토의 경우 철광석을 중국으로 운반하는데 열흘 밖에 안 걸리지만, 발레는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철광석을 운송하는데 45일이나 걸린다는 점에서 초대형 선박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제건화물선주협회인 인터카고(Intercargo)의 롭 로마스 사무총장은 "'발레막스(Valemax)'라고 불리는 40만t급 초대형광탄운반선(VLOC) 외에 다른 선박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중국의 초대형 선박 입항 규제 강화 내용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데, 만약 25만DWT(deadweight ton ·화물선의 중량 총수) 이상의 선박이 규제 대상이 될 경우 약 100대 이상의 선박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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