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작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달 보다0.9%나 감소했다. 감소세를 보인 최근 석달 중 지난 달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영상음향통신(2.7%)생산은 늘었지만, 음료와 1차 금속이 각각 15%와 2.3% 등으로 줄어든 탓이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도 77.6%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공장 가동을 멈춘 날이 전달 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생산자 제품 재고는 반도체와 부품 등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전월대비 2.8% 늘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순환도에서도 출하 증가폭이 5.1%에서 3.3%로 축소되고, 재고 증가폭은 10.8%에서 21.1%로 확대돼 실물경기 둔화를 실감하게 했다.
다만 설비투자와 건설경기는 호조세를 보였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와 공공부분의 실적호조로 전월 보다 14.8% 증가했고, 공동주택과 관공서, 철도 등에서 발주가 늘어난데데 민간의 신규주택 건설 등이 늘면서 건설수주도 16.4% 늘었다. 이처럼 건설경기 실적이 늘어나면서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달에 비해 0.5%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전월대비 0.1p 하락해 넉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앞으로 경기국면을 전망하는 선행지수는 0.4%p 상승,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동행지수가 넉달 연속 하락하는 등 실물지표의 둔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만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 대응해 경제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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