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주자 2인 설민심 들어보니-안철수
안철수바람, 안철수현상이 여의도 한복판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안 원장은 '무료백신' 안철수연구소를 만든 성공한 기업인이자 2030세대와 꾸준히 소통하며 공감하는 '멘토'로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관련기사 : 유력 대선주자 2인 설민심 들어보니-박근혜
그러나 여전히 그의 입에서는 다른 말들이 나온다. 정치에 관심이 있다가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고 총선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한나라당은 안된다고 했다. 올해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올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주어지는 것이지, 제가 시기를 정하거나 택할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한나라당 등 보수 쪽에서는 이를 유령론이라고 평가하지만 그의 애매모호한 발언이 늘면 늘수록 정치적 해석은 많아지고 그의 주변에 사람이 몰린다.
난처한 질문을 받을 경우 질문자가 혼돈을 일으킬 수 있도록 답변을 회피하면서 대화의 초점을 흐려놓는 화법도 흥미롭다. 21일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정치권이) 소임을 다하면 굳이 저 같은 사람까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는 발언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여야가 강도 높은 쇄신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민의 공감과 이해를 얻을 정도의 개혁을 이뤄낸다면 자신의 정치 참여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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