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연초에 오르면 연간으로도 오른다'는 말은 맞는 말일까. 신영증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코스피 1월 수익률과 연간 수익률 방향이 같을 확률은 68%였다. 1월 증시 방향이 연간 코스피 방향과도 어느 정도 연관성이 나타난 것이다.
임태근 애널리스트는 "연초에 많은 투자자들이 1년 연간 전망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활발히 조정하게 된다"며 "이런 패턴을 고려하면 최초 5거래일의 상승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5거래일 코스피는 0.95% 올랐다. 강한 상승은 아니었으나 첫주-연간 등락의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1월에 하락하면 시장에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을까. 1월에 하락했을 때 연간으로도 주식시장이 하락할 확률은 60%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 애널리스트는 "확률은 다소 낮지만 1월에 하락한 해에 전개된 하락장에서의 하락률 자체는 굉장히 컸다"며 "최소 10% 이상 하락했으며 평균 하락률이 27.9%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1월 증시가 하락으로 끝난다면 올해 역시 변동성이 큰 한 해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20일 현재까지 코스피는 6.8%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20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업종은 증권이다. 총 19.01%가 올랐다. 이밖에 철강금속(12.81%), 화학(11.41%), 운수창고(11.10%)도 10% 이상 오르며 약진했다. 운수장비, 건설업, 금융업 등도 8% 이상 상승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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