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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서 가격·친환경·디지털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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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유럽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세 가지로 실속 있는 가격, 친환경, 디지털이 꼽혔다.

16일 코트라는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유럽 소비자들은 절대적인 구매 기준으로 가격을 최우선시하며 절약형 소비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EU와 각국의 친환경 및 에너지 효율화 정책으로 관련 산업과 제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디지털, 모바일 제품은 불황에도 그 인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재부상한 유럽 재정위기로 금년 EU전체의 GDP 성장률은 0.6%에 그칠 전망이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도 각각 1% 미만의 저조한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재정위기 당사국인 그리스는 -2.8%, 포르투갈 -3%, 이탈리아 0.1%의 성장이 예상돼 더 암울한 상황이다.

유럽인들은 불요불급한 제품에 대한 소비는 줄이는 반면, 생활필수품 위주로 소비 성향이 축소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의 PL(Private Label) 제품이 대표적이다. PL(Private Label)이란 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에 생산을 주문해 자사 브랜드를 붙인 제품을 말한다.

유럽은 PL 발생지로 까르푸, 테스코를 비롯해 독일의 Aldi, 이탈리아의 Coop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PL제품으로 유명하다. 이들 제품은 유명 브랜드 상품과 비교했을 때 품질면에서 대등하면서도 가격은 평균 20~30%, 최대 50%까지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식료품 위주였던 PL 제품은 점차 미용제품, 주방용품을 비롯해 IT, 가전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라인까지 등장,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도루코는 프랑스 까르푸(Carrefour), 독일 Aldi, 영국 Sainsbury 등 유럽의 약 20개 유통기업에 면도기를 PL로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5% 매출이 증가했다.

도루코 관계자는 “공격적인 영업활동이 매출증가에 기여한 측면도 있으나, 유럽은 이미 PL시장이 두텁게 형성돼있어 시장이 크고,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소비위축도 PL제품의 선호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약 20%의 판매 증가가 예상 된다”고 전했다.

에어졸 제작 전문업체인 태양산업 역시 이탈리아, 그리스 등의 PL 완제품 생산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며 유럽의 PL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태양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지역 수출액이 전년대비 약 30만달러 증가했으며 전년대비 700%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향후 PL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 완제품 수출을 위해 바이어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관련 전시회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계 친환경 정책과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은 EU 및 각국별 정책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U지침에 따라 2012년 9월 까지 백열전구의 제조·판매를 금지하고, 2016년 9월부터 에너지 효율 등급 B이하 할로겐 전구의 판매가 금지됨에 따라 대체품으로 EU회원국에서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전구·조명 기기가 각광받고 있다.

가정용 태양광 패널 및 모듈, 태양열 전지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 하고 있다. 친환경 발전 부문의 빠른 성장세,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정책과 더불어 높은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일반 가정의 선호 증가 때문이다.

디지털·모바일 분야는 불황속에서도 여전히 그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절약형 소비와 맞물리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한다. e-book과 같은 전자책 단말기는 크게 비싸지 않으면서 저렴한 콘텐츠 공급이 가능하고 휴대성이 높아 영국, 독일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영국의 e-book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클라우드 게이밍 터미널도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게임 콘솔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어 추가비용이 들지 않고, 게임의 직접구매보다는 렌탈 방식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국에서는 출시 2달 만에 예약구매자가 10만명에 달하는 등 게이머들의 필수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윤재천 코트라 시장조사처 처장은 “비록 EU 지역의 상황이 좋지는 않으나, 현지 바이어들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며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소비트렌드를 파악해 지속적으로 EU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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