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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멈추는 원전..'불안해서 살겠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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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3번 원전 중단 사고 발생
주민 불안감 확산...설비 노후화 큰 문제
정부 "전력 수급엔 문제 없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겨울철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초부터 원자력발전소의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사고가 터졌다. 지난해 12월 울진과 고리 원전 1, 3호기가 하루 간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한달여 만에 3개의 원전 운행이 일시적이나마 스톱됐다.
지난 한 해 동안엔 총 9건의 원전 가동 중단 사고가 일어났다. 왜 이렇게 원전 사고가 잦은 것일까. 일단 원전 자체가 노후화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고장을 일으킨 월성 1호기의 경우 올해 안으로 설계 수명 30년이 종료된다. 설계 수명이 끝난다고 해서 원전을 가동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계의 노후화는 피할 수 없다.

이날 가동 중단된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우 냉각재 펌프 고장으로 오작동을 일으켰다.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 관계자는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을 냉각시키기 위해 물을 순환시키는 장치 4대 중 1대에서 온도 감지 장치가 작동 오류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원자로를 돌리는 데 필수적인 주변기기의 노후화도 잦은 고장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정부의 원전에 대한 설명은 "안전하다"지만 국민들은 불안하다.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가 '트라우마'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이 밝히는 원전 사고의 원인은 대체적으로 '부품 결함 및 단순한 오작동' 뿐이지만,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보다 원천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월성 원전 가동이 중단된 이후 오전 9시55분 현재 전력거래소의 전력 예비율은 8%대로 뚝 떨어졌다. 예비 전력은 600만kW대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월성 원전의 정지에도 불구하고 수요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예비력 수준인 500만kW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전 계약을 맺은 KCC, GS칼텍스 등 대규모 산업체와 긴급 감축을 추진해 이날 안으로 최대 110만kW의 예비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전력 수요가 최대로 예상되는 이달 2~3째주에는 최대 300만kW 예비력을 더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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