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이날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서울 서초을)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고 의원은 검찰에서 돈봉투를 받았다가 돌려준 경위를 서명하면서 당시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였던 박희태 국회의장 측이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 의원의 진술에 따라 해당 인사를 우선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의원 사무실에서 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가 고 의원 지시로 되돌려 준 심부름을 한 직원도 불려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당시 18대 국회 한나라당 첫 전당대회에는 박희태 의장이 29.7%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지만 2위인 정몽준 의원의 득표율이 25.6%에 달하는 등 박빙의 승부가 이뤄졌다.
한편 박 의장은 이날부터 10박 11일 일정으로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속전 속결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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