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부터 15만원대 까지 4종 제품 선봬…국내만 연간 1천억원 시장
8일 삼성전자 는 유선 이어폰 '유어 사운드' 시리즈 4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4종의 제품은 가격대와 기능면에서 다양하다. 모두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을 염두에 둔 것이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시리어스 사운드'로 이름 붙여진 EHS-60으로 20달러에 판매된다. 중저가용으로는 '액티브 사운드'로 명명된 EHS-63이 있다. 50달러라는 가겨겡 듀얼 스피커 디자인을 갖고 있어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가장 고가의 제품은 '리파인드 사운드'로 명명된 EHS-73이다. 130달러에 판매된다.
고가 이어폰 시장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연간 1천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어폰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미 소니가 고가 이어폰에 사용하는 부품인 밸런스드아마추어(BA) 유닛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했고, HTC는 이어폰 전문 업체 비츠바이닥터드레를 인수하며 고가 이어폰 시장에 뛰어들거나 자사 스마트폰과 디지털기기에 첨단 음향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특히 소니의 경우 향후 오디오 부문 매출의 50%가 이어폰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 놓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런 배경에서 지난 해 하반기부터 샘플 제품을 만들어 서울 서초동 딜라이트샵 등에서 시연하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바 있다.
이어폰 업계 관계자는 "소니, 삼성전자 등이 참여하면서 고가 이어폰 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향후 고가의 이어폰들이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의 번들로 제공될 가능성도 높아 이어폰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