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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끌어올린 정치테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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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헤 위원장 SBS '힐링캠프' 출연 후 관련주 급등···문재인 이사장 관련 테마주도 꿈틀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방송의 영향력이 정치 테마주까지 들썩이게 하고 있다. 특정 정치인이 방송에 출연한 후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다음 출연자와 연관된 테마주가 미리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관련된 테마주로 꼽히는 바른손, 디오, 유성티엔에스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바른손은 전일대비 240원(8.09%) 상승한 3205원을 기록하고 있다.
바른손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문구류를 제조하고 있는 바른손은 문 이사장이 근무하던 법무법인의 고객사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한국거래소는 5일, 바른손에 주가급등의 원인을 묻는 조회공시를 냈다.

의료장비 및 서비스 업체인 디오도 문 이사장과 이 회사 대표가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이유로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운수업종으로 분류되는 유성티엔에스도 최대주주가 문 이사장이 나온 대학교 총동창회 회장이라는 점 때문에 5거래일째 크게 오르고 있다.

이 날 주가 흐름은 문 이사장이 SBS의 예능프로그램인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할 것이라는 소식 때문이었다. 이미 지난 2일 이 프로그램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출현해 관련 테마주가 급등한 전례가 있었다.
박 위원장이 방송에 출연한 직후인 3일, EG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7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도 각각 7.34%, 3.60% 상승했다. 하지만 5일부터는 더 이상 탄력을 받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정치 테마주와 연관된 인물이 방송이나 라디오에 출연하는 경우는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방송 출연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경우 실적과 무관하게 소속 연예인이 특정 방송에 출연한다는 이유로 단기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을 뿐이다.

이번 현상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정치인이 출연하면서 시청률이 급증한 영향도 컸다. 평소 한자리에 머물던 '힐링캠프' 시청률은 박 위원장이 출연한 2일에는 12.2%까지 상승했다.

더불어 점차 대통선거 날짜에 가까워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작은 호재성 이슈에도 정치 테마주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새해에는 대통령 선거 출마 예상자의 지지도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에 관련 테마주가 영향을 받는가 하면 최근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에 'SNS 테마주'까지 등장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올해 정치테마주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상장기업이 특정 정치인 등과 연관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이를 이용한 시세조종 행위를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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