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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의 대부, 눈물로 보낸 명동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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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근태 상임고문 오늘 영결식 4만여 시민들 추모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화 운동의 대부, 눈물로 보낸 명동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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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의 대부'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이 3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엄수됐다.

김근태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명동성당 본당에서 함세웅 신부의 집전으로 김 고문의 영령을 위로하는 영결미사와 영결식을 진행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장례위원들의 마지막 조문과 발인예식이 있었다.

유가족을 비롯해 손학규 통합민주당 상임고문, 한명숙 전 총리 등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함세웅 신부의 출관 예절로 김 고문의 관을 옮겼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이 보낸 조화도 눈에 띄었다.

운구차량은 명동성당에 도착하기 전 종로5가 기독교회관 앞에서 잠시 정차하는 의식을 가졌다. 기독교회관은 1970년대 '민주화의 성지'로 불렸던 유서 깊은 곳이다.
명동성당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차량은 청계천 전태일 다리로 이동했다. 전태일 동상 앞에서는 약 20분간 노제가 진행됐다.

노제 후에는 지하철 쌍문역 인근 민주당 도봉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거쳐 장지인 마석 모란공원으로 향했다. 고 김근태 전 고문은 민주화운동의 거목인 전태일 열사와 친구인 조영래 인권 변호사 등이 묻힌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면에 들게 됐다.

영결식을 하루 앞둔 어제까지 고인의 빈소에는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려는 조문객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장례위에 따르면 고인이 타계한 날부터 어제까지 빈소를 찾은 추모객 수는 3만7000여명에 달했다. 북한도 "그가 사회의 민주화와 통일애국의 길에 남긴 공헌은 겨레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조문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김 고문의 딸 병민씨는 "아버지가 걸어오신 길이나 추구한 가치에 비해 정치인으로서 큰 날개를 펼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아버지에 대해 존경과 애도를 표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김근태의 딸로 태어난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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