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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LTE 말싸움' 속도는 빨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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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가상화 기술 경쟁사대비 최고 수준" vs SKT "월등한 속도와 품질...압도적 네트워크"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둘러싼 KT와 SK텔레콤간 설전(舌戰)이 뜨겁다. 새로운 먹거리인 LT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장들이 격한 발언을 쏟아내는 등 사활을 건 형국이다.

포문은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열었다. 표 사장은 2일 간담회에서 "KT의 LTE 가상화기술 수준은 최정점에 와 있다"며 "반면 경쟁사(SK텔레콤)의 가상화 기술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LTE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을 겨냥해 기술적 우위를 강조한 것이다.
표 사장의 발언에 SK텔레콤은 발끈했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N/W)부문장은 "SK텔레콤은 경쟁사(KT) 대비 월등한 속도와 품질을 보이고 있다"며 "전국 LTE 망에서도 1등 사업자의 압도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선보이겠다"고 반박했다.

LTE 시대 개막과 함께 통신사들이 이처럼 설전을 벌이는 것은 LTE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방증이다. 양사는 LTE 망 구축을 위해 올해와 내년 수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가 제시한 올해 가입자 목표치(KT 400만명ㆍSK텔레콤 500만명)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전면전을 펼쳐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기지국 숫자에 대해서도 기싸움이 팽팽하다. 가상화가 가능한 기지국 숫자가 많을수록 더 빠른 속도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표 사장은 "KT의 LTE 가상화 기술은 최대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다"며 "반면 타사는 이러한 방식으로 묶을 수 있는 기지국 숫자가 적어 자원 효율성이 KT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KT 가상화 기술이 SK텔레콤보다 기지국을 더 많이 묶을 수 있다는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두 기술 모두 삼성전자에서 납품한 동일한 장비에서 구현되는 것으로 기술적 차이가 없다"고 언급했다.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속도 향상 수준에 대한 기준도 서로 다르다. KT와 SK텔레콤이 각각 '이동 중 네트워크 접속 속도'와 '기지국 경계에서의 속도 향상 수준'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KT는 이동 중 접속 네트워크 속도가 일반 LTE보다 2배 이상 빠르다고 주장한 반면 SK텔레콤은 LTE 경계 지역의 속도가 기존 대비 4배 높아진다고 전했다.

☞(용어설명)가상화기술=기지국간 신호간섭 제어 기술과 트래픽 재할당 기술 등을 포괄하는 것. 궁극적으로 네트워크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사용을 가능케 한다. 트래픽 용량이 여유로운 기지국의 트래픽을 트래픽이 폭주하는 기지국에 자동 분배함으로써 사용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사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KT는 LTE WARP, SK텔레콤은 A SCAN으로 부른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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