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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값 인상···제강.건설사 연초부터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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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등 t당 84만원 결정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새해부터 제강사들의 철근가격 인상 행진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열릴 올해 첫 철근 가격협의체 회의 때부터 공급자인 철강사와 주요 수요처인 건설사 간의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2011년 11월 29일 신년 1월 철근가격을 t당 3만원씩 인상한키로 결정한 뒤 동국제강 등 후발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제강사가 공급하는 철근 가격은 건설사 직공급의 경우 고장력 10mm 기준 12월 협상 가격인 t당 81만원 대비 t당 3만원 오른 t당 84만원이 된다. 또 제강사들은 동절기 진입 및 국내 건설경기를 고려해 순차적인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해 2월에도 추가 인상이 단행될 전망이다.

철근 가격 인상은 철근 생산의 주재료인 철스크랩은 물론 전기로를 가동하는데 쓰이는 전기요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제강사들의 철스크랩 구매 가격은 지난해 11월초 구매 가격 대비 t당 5만~6만원씩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달 6일부로 전기요금도 6.6% 올라 t당 평균 5000원 가량 생산원가가 올랐다.
철근 국제 가격도 뛰고 있다. 현대제철은 1월부터 철근 수출 가격을 t당 40달러씩 인상하기로 했다. 터키산 철근 최근 성약 가격도 최근 본선인도가격(FOB) 기준으로 t당 655달러 수준으로 t당 30달러 정도 상승한 상태다.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물가 안정 정책 및 건설사 등의 강력한 반발로 가격 인상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던 제강사들은 생산 및 판매 감소, 인한 공장 가동률 저하 등 이익률 저하로 인해 사업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ㆍ4분기부터 일부 제강사들은 이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4분기 실적 전망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수요가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판매 거부 및 특정업체와의 거래 단절 등 최악의 상황에 까지 이르렀던 철근 파동은 정부가 가격 협상에 참여해 협의체를 만들어 풀어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1월 중 열릴 예정인 철근 가격협의체의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제강사의 선제적 행동을 치고 나온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받고 있다.

제강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제강업계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시책을 충분히 따라줬기 때문에 인상 시도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가격 중재역할을 맡은 정부가 어떤 시각으로 볼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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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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