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동차 사업을 통해 밝힌 '품질경영'을 제철 사업에 스며들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또 기술연구소 직속으로 지술지원실을, 품질기획팀 소속 소재품질팀을 신설했으며 당진제철소의 전력, 동력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 부문과 제철소 전반의 물류관리를 담당하는 에너지 물류실은 당진제철소장 직속으로 신설해 제철소의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전반적으로 기존 제철소내 실 하부조직이었던 담당을 폐지하고 본부-실-팀 체제로 재편했다. 생산본부에서 지구정비담당, 부대정비담당, 전기로 담당 등이 폐지되고 기술지원실로 통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담당 조직을 없앤 것은 현대차그룹의 조직체계와 맞추고 조직 슬림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주력 매출처중 하나인 자동차강판 판매 강화를 위해 자동차 강판 영업 2팀이 신설됐으며 후판 영업실 소속인 부산영업소에 형강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부산영업팀도 신설했다.
영업본부 및 구매 본부 내에 차장급 젊은 팀장을 대거 영입한 점도 눈에 띈다. 영업본부의 경우 11명의 팀장 보직 인사중 6명을 차장급으로 교체했으며 구매본부는 4명이 선임됐다. 패기 넘치는 젊은 팀장들을 대거 등용해 사업의 활로를 뚫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고로의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핵심 계열사로 지위가 상승한 현대제철이 현대ㆍ기아차처럼 최고의 품질을 추구해 글로벌 일류 업체로 성장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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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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