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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2012년 한국증시 전망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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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평균 3.4%.. 코스피 전망도 '잘해야 본전'

KOSPI 2011년 추이(자료=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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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국내 주요 증권·운용사들이 2012년 상반기 경제에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외국계 기업들은 더 ‘암울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9개 투자은행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예상 평균치는 정부 전망치 3.7%보다 낮은 3.4%에 머물렀다. 3.2%를 제시한 모건스탠리는 이미 2011년 12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했다.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진데다 한국 기업들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어 있다는 이유다.
지난해 2011년 성장률을 3.8%로 예상했던 스위스 UBS는 2012년 1.9%라는 극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후한’ 평가를 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도 정부 수치보다 낮은 3.6%를 제시했다.

이같은 평가는 유럽 위기·미국 경기둔화의 영향이 수출 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벌써 제조업 등 주요 경제지표 등에서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둔다. HSBC가 2일 발표한 한국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4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위축됐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로널드 만 HSBC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제조업 지수의 가파른 둔화는 고용지표의 부진과 함께 한국 경제가 추진력을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미 2012년 코스피 목표치를 2300포인트에서 2170포인트로 낮췄다. 한국 증시가 외부 충격에 민감해 올해 상반기까지는 안정성 확보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가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한국을 꼽으면서 '투자 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중국, 싱가포르, 홍콩보다도 투자가치가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교적 관망하는 입장인 골드만삭스는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했지만 코스피 전망 범위는 2011년과 다르지 않은 1800~2100포인트, 최상 2400포인트 정도로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이 지난해 전반적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아시아 증시가 지난 수 년간 성장세를 구가하는 동안 갑작스러운 자본 유출에 취약해졌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 증시를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들이 기준금리 하향 등 경기부양 조치에 나선다면 이같은 하방리스크는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커츠 노무라홀딩스 아시아지역 수석투자전략가는 “외인 투자자금의 유출입 비중이 큰 한국 증시의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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