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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작렬 증시뉴스 10] 4연임 포기한 황건호 금투협 회장(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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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여의도 증권가는 금융투자협회장에 황건호 회장이 다시 출마를 할지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쏟아졌다. 회장직 연임에 제한이 없는 협회 규정상 황 회장이 이번에도 협회장 후보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반응과 4연임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황 회장은 지난 2004년 금융투자협회의 전신인 증권업협회장에 당선 된 후 2007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후 2009년 금융투자협회 출범으로 초대 회장직을 맡았고 현재 3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업계에서 차기 협회장을 두고 말이 많았던 이유는 협회의 비중이 그 만큼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연간 예산이 600억원 이상으로 금융권 협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또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거래사 등 회원사를 대변하는 금융투자업계를 대변 하면서도, 자율규제 기능도 담당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함께 갖고 있다. 이런 자리의 수장이 업계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은 쉽게 예측 가능하다.

언론과 금융투자업계의 차기 협회장에 대한 관심은 금투협 협회장 임기가 끝나가는 2011년 하반기 들면서 더욱 커졌다. 하지만 당사자인 황 회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때문에 황 회장이 직접 입을 열기 전까지 업계에서는 그의 4연임 도전에 무게를 뒀다. 일찌감치 연임 결정을 밝힐 경우 업계와 협회 노조 등 내부의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런 황 회장이 뜻밖에 결정을 내렸다. 발표 시기도 임기 만료를 2개월여나 앞둔 지난해 12월초였다. 황 회장은 지난달 7일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여부를 밝히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고, 나머지 현안을 매듭짓기 위해 이 시점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장을 '자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협회장으로 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차기 협회장은 더 능력있고, 참신한 인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증권업계 '1세대 국제통'으로 불린다. 지난 1976년 대우증권 입사 후 1984년 같은 회사에서 뉴욕사무소장을 지냈다.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해외진출에 처음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때다. 황 회장은 이 후 대우증권 부사장, 메리츠증권 사장을 지내고, 지난 2004년 경선을 통해 금융투자협회의 전신인 증권업협회장으로 취임했다.

황 회장은 2010년 11월 국제투자자교육연맹(IFIE) 회장, 2011년 6월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회장으로 취임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회장의 불출마로 금투협 회장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금투협 회장 후보 공고를 내고 이번달 10일까지 원서서류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차기 협회장 후보로는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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