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萬想]이마트 반값커피에 담긴 사인의 비밀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마트의 반값 커피가 29일부터 다시 시중에 나왔습니다.
이마트 커피는 이마트TV에 이어 반값 상품으로 눈길을 모은 제품입니다. 브라질에서 원두를 직접 사들여 국내 커피 전문 기업인 '쟈뎅'이 로스팅해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1차 판매는 지난 11월에 이뤄졌으며 2주만에 총 19t, 1만6000개의 원두커피가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이어 이달 29일부터 1차 판매의 3배 분량인 57t을 브라질에서 다시 공수해와 판매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마트커피의 이 같은 돌풍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품질에서도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바이어의 '사인(서명ㆍsign)'으로 증명했습니다. 이마트커피 포장지에는 이마트 바이어의 선택(E-Mart Buyer's Choice)이라는 표기와 함께 노병간 이마트 커피 담당 바이어의 사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2011년3월14일 브라질 현지 농장 방문일과 '엄격한 관리를 통해 수확 및 정선돼 그 품질이 보장되는 커피'라는 문구도 보입니다.
이마트에서 생산하는 자체브랜드(PB) 제품 가운데 바이어의 사인이 들어간 제품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 만큼 품질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얘기겠죠.
이처럼 생산자들이 제품에 대한 보증을 하는 사례는 점차 확산 추세입니다. 식품의 경우 생산제실명제가 있습니다. 홈플러스도 친환경 식품들에 대해서는 생산자의 실명을 명기하고 있고, 롯데마트도 주요 공산품이나 식품들의 생산자 이름을 포장에 표기해 판매중입니다. 담배제조업체인 KT&G 역시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생산자 이름을 표기하는 '담배 제조 실명제'를 도입했죠.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판단을 할 때 '○○이 아니면 성을 간다',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한다' 등의 표현을 합니다. 생산ㆍ판매하는 제품에 이름을 쓰고, 본인의 서명을 한다는 것은 곧 해당 제품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굳이 문제가 생긴후에 책임을 따져 묻기 보다는 그 만큼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 생산자실명제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은 생산업체나 유통업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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