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4개월치 지급, 학자금 최대 5600만원, 창업지원금 400만원 등··
SC제일은행은 만 35세 이상,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한 올해 명예퇴직에 813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190명이 은행을 그만 둔 대규모 명예퇴직 이후 최대 규모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공식적인 명퇴 조건이 발표되기 전부터 직원들의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과거 명퇴 조건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통상 SC제일은행의 명퇴 대상은 4급 이상 조합원은 42세 이상, 4급 이하는 39세 이상, 비조합원은 승진 후 5년 이상 등으로 나이와 직급에 따라 제한된다. 퇴직금도 4급 이상은 24개월분, 4급 이하는 18개월분 급여가 지급되며 자녀 학자금이나 창업지원금 등의 추가지원금은 없다.
퇴직금이 직급에 따라 다르다는 걸 감안해도 똑 같은 직원이 지난해가 아니라 올해 명퇴한다면 1억원 정도 더 받을 수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올해 SC제일은행의 명퇴조건이 지난해 10월 전체 직원의 12%에 달하는 3200여명을 내보냈던 국민은행에 버금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통해 정규직에게는 최대 36개월분의 기본급을, 계약직은 24개월 치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다. 또 자녀 2명에게 5600만원의 학자금과 창업장려금 2400만원을 줬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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