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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로 아메리칸, 칠레 구리광산 지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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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앵글로 아메리칸이 보유한 칠레 광산 지분 논란 때문에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칠레 국영 구리 광산업체 코델코는 앵글로 아메리칸이 보유한 칠레 구리 광산 '로스 브롱세스' 지분 49%를 매입할 계획인데 앵글로 아메리칸이 절반인 24.5%만 매각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칠레 구리 광산 노동자 대표가 앵글로 아메리칸을 상대로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앵글로 아메리칸과 코델코는 최근 몇 주간 로스 브롱세스 지분 매각과 관련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계속 접촉해 왔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델코가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선언한 내년 1월까지 합의점이 마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델코는 오랫동안 보유했던 로스 브롱세스에 대한 옵션을 행사해 내년 1월에 앵글로 아메리칸으로부터 지분 49%를 넘겨받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앵글로 아메리칸은 지분 24.5%를 지난달 일본 미쓰비시에 매각했기 때문에 남은 24.5%만 코델코에 넘겨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칠레 구리노동자협회의 라이무도 에스피노자 위원장은 "앵글로 아메리칸이 옵션에 대한 지분 49% 전체를 매각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사람들이 집결할 것"이라며 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스 브롱세스 광산 노조의 대표는 앵글로 아메리칸 근로자들도 코델코가 옳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파업하면 해고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앵글로 아메리칸 경영진은 이미 노동자들이 파업한다면 보복이 있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앵글로 아메리칸이 지분 44%를 보유한 콜라후아시 광산에서 지난 10월 파업이 있었고 이 때문에 지난주 30명이 해고됐다고 언급했다.

해고 사태와 관련해 콜라후아시 광산 노동자들은 지난주 다시 이틀간 파업을 했고 앵글로 아메리칸이 해고자 수를 애초 계획했던 62명에서 3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후 작업현장에 복귀했다.

한편 칠레 국영 기업인 코델코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업체다. 칠레 예산의 16%를 코델코가 사용하기 때문에 단순한 하나의 기업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칠레 입장에서는 보물과 같은 자산이다. 현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칠레 국민의 80%가 코델코의 민영화에 반대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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