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주석 "중국해군 전투준비 강화하라"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커지고 있고 미국이 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는 가운데 인민해방군 해군에 현대화와 더불어 전투 준비 강화를 주문했다고 미국의 국방뉴스 전문 사이트인 디펜스뉴스가 7일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최고 통수권자인 후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초미의 국제 관심사로 다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후 주석은 6일 베이징에서 열린 해군 제11차 당대표대회 및 전군 장비 공작회의 대표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국가안전에 더 많이 공헌하기 위해 해군이 군 전투준비를 강화하고 변화와 현대화 작업을 견고하게 추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중국 정부 웹사이트에 게재됐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해군은 “광범위한 전투준비를 해야 한다”고 후주석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달 하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발리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정상회의에서 ‘아태지역 지도자’로서 복귀를 선언하고 남중국해 주변국인 호주에 미군을 주둔시킬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고위인사를 아시아 지역에 보낸데 이어 인도네시아에 F-16전투기 판매를 결정하는 등 중국을 압박하고 있어 후주석의 발언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달 발리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를 포함한 지역분쟁에 대한 ‘외세개입’을 경고했다.
미국은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일본과 인도를 초청해 사실상 중국 압박에 초점이 둔 첫 3국 해상안전강화 정기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지난달 하순 연례 훈련을 이유로 서태평양에서 해군 함정 훈련을 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개조중인 항모인 바랴그(Varyag)호를 두 번째 출항시켜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후 주석의 발언에 대해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그런 것처럼 중국 역시 군사능력을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중국에 투명성을 되풀이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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