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리어, BBC '올해의 인물'에 선정
오토모티브뉴스·오토모바일 '올해의 디자이너' 수상에 이은 쾌거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2011년은 피터 슈라이어의 해?'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사진)이 1일(현지 시간) 세계적인 자동차 프로그램인 BBC 탑기어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오토모티브뉴스와 오토모바일 수상을 잇는 쾌거다.
BBC 탑기어는 해마다 큰 활약을 펼친 자동차 업계 인물을 시상해왔으며 올해는 슈라이어 부사장을 선정했다. BBC 탑기어는 "좋은 디자인이란 사람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자동차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피터 슈라이어와 함께 기아차 피칸토(내수명 모닝)도 BBC 탑기어가 뽑은 '올해의 보급형 자동차'에 등극했다. BBC 탑기어는 "피칸토는 한국이 자동차 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임을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슈라이어 부사장은 지난 달 8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바일로부터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오토모바일은 "과거 기아차는 그저 그런 차였지만 피터 슈라이어 영입 이후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30일에는 미국의 또 다른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의 '올해의 자동차 디자이너'를 수상했다.
크리스 뱅글, 월터 드 실바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폭스바겐그룹에서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일하다가 정의선 부회장의 끈질긴 구애 끝에 2006년 9월 기아차에 합류했다. 이후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도입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했고 K5와 K7 등 K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이며 기아차 디자인 경영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최근 BBC 탑기어의 한국 프로그램인 탑기어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기아차 디자인 스타일인 직선의 단순화는 내게 있어 철학적 원칙에 가깝다"며 자신의 디자인 색깔을 털어놨다.
그는 이른바 '호랑이코'로 불리는 기아차 패밀리룩의 탄생 배경에 대해 "(직원들에게) 호랑이 얼굴이 어떻게 3차원적인지, 호랑이 코가 어떻게 앞으로 돌출해 있는지, 그리고 호랑이가 어떤 눈매를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라고 했다"면서 "이를 통해 영감을 얻고 그것을 변형할 수 있도록 했다"고 회고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