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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쌍둥이 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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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 7포병여단 내무실. 야간 불침번 근무교대를 위해 최모 이병은 김모 이병을 깨우기로 했다. 하지만 최모 이병은 누워있는 병사 세명을 나란히 깨웠다. 내무반에 누워있는 세명의 김이병은 모두 일란성 세쌍둥이어서 구분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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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가 육군의 한부대에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김명곤.명규.명기 일병. 이들은 1분간격으로 태어났다. 1991년생인 이들은 같은 날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경동대학교 IT공학부에 같이 나란히 입학을 했다.

군생활도 함께 의지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반입대해 지난 3월 육군 7포병여단에 배치됐다. 이들 형제가 부대에 전입하자 부대원들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생김새, 목소리, 체격 등 모두 똑같아 구분하지 못했던 것.

같은 생활관에서 생활하는 장성우 일병은 "처음에는 형과 동생을 구별하지 못해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실수를 많이 했다"며 "형제가 함께 군 생활을 하는 것을 보니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지휘관들도 애를 먹었다. 세쌍둥이를 구별하지 못해 임무를 지시하고 누구한테 했는지 모를 경우가 다반사다. 또 축구를 할때면 전우들은 형제중 누가 자기 팀인지 몰라 아예 공을 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쌍둥이들은 군생활에서 서로의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체력검정이나 사격훈련때는 서로의 실력을 견제해 더 노력하게 된다. 쌍둥이 세형제 모두가 20발중 18발을 명중시키는 특등사수, 100km행군 완주의 비법도 여기에 있다.

둘째 김명규 일병은 "형제가 한 부대 같은 생활관에서 군복무를 한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며 "통신분과 내에서 같은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때로는 경쟁을, 때로는 의지를 해 군생활을 즐겁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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