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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옷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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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수입 100억달러 넘어서
10월 의류제품 수입도 급증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섬유류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섬유 수입액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추세대로라면 연말 기준으로 130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해외 의류제품 수입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섬유류 수입액은 106억달러를 기록했다. 섬유류 수입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32% 가량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섬유류 수출액은 130억달러로 전년 대비 17% 정도 증가했다.

섬유 수입은 2년째 30%대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몇 년 후에는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많아지는 무역수지 적자도 최초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월별 기준으로 지난 8월 섬유류는 통계조사 이후 최초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섬유류는 천연섬유와 인조섬유, 의류 등 모든 섬유제품을 통틀어 일컫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의류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사람들이 입는 옷이 대부분 국산이 아닌 중국산이나 동남아시아산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이야기.
의류제품 수입액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약 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의류제품 수출액은 13억달러로 전년 대비 15%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렇게 섬유제품 수입이 늘어난 것은 우리가 입는 옷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생산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인건비 증가로 국내 주요 의류업체들은 대부분의 제품을 해외에 아웃소싱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하는 옷이 갈수록 줄어드는 한편 해외 의류제품의 가격은 인건비 및 원자재 상승 등으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섬유업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정부 지원 등을 토대로 섬유사업을 선진화하기 시작했다. 의류생산 등은 개발도상국으로 넘기는 대신 첨단섬유, 스마트섬유 등을 개발해 섬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작업을 펼쳐왔다. 덕분에 수입 증가폭에 비해 규모는 작아도 섬유 수출 역시 증가하는 중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 소싱과 원가 상승 등으로 섬유류 수입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추세"라며 "국내 섬유업체들이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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