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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 중국서 자금뺀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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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달러가 샌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위안화 절상을 확신하지 못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 발 빼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10월 중국에서 빠져 나간 외환 규모는 248억9000만위안(약 39억1000만달러)어치로 집계됐다. 9월에는 2473억위안 규모의 외환이 유입됐지만 지난달 2007년 10월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외환 유출이 확인됐다.
WSJ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발을 빼고 있는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빠른 성장이 매력적이었던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데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속에 외국계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급히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위 송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약해진 부동산 시장, 경제에 대한 낮아진 신뢰도가 자금 유출의 원인"이라면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서방국) 투자자들은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자국 금융시장이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려 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투자금을 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중국이 강한 성장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몇 달 지나지 않아 자금 유출세는 다시 유입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진 것도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빼 내는 이유로 작용했다.

ING의 팀 콘돈 이코노미스트는 "한 때 위안화가 한 방향(절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믿었던 투자자들이 지금은 두 방향(절상, 절하)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3년 전만 해도 위안화는 확실히 저평가 돼 있다고 말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꽤 적정한 가치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19일 중국 관영 CCTV에 출연해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설을 부인하는 한편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심리를 완화하기 위해 양방향 변동을 도입하려고 하는 중국 정부의 의도를 강조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계속해서 위안화 거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어떤 방향이든 위안화 거래의 유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4년 만에 나타난 중국의 외환 유출을 긴축 통화 정책의 고삐를 느슨하게 풀 수 있는 실마리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외부에서 유동성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은행 지급준비율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분석이다.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의 쿠이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으로 자금이 계속 유입됐을 때에는 정부가 그것을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면서 "그러나 자금 유출이 확인된 이상 정부는 유동성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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