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도 전력난" 日도 대대적 전기절약 추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력난에 시달려온 일본이 올 겨울에도 전력난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여름철 계획정전과 전기사용제한의 조치를 이번 겨울에는 하지 않는 대신 대대적인 전기절약을 추진키로 했다.
1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은 원전의 정기검사 등으로 올 겨울은 여름대비 전력공급력은 감소하지만 겨울 수요가 여름보다 적어 예비율은 2012년 1월 2.4%, 2월은 2.2%로 예상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동일본지역의 예비율은 1,2월 각각 4.6%, 4.3%로 통상적으로 안정권인 8%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소예비율인 3%는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중일본 서일본지역의 경우는 예비율이 1%미만으로 3%를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정부는 올 겨울 전력수급을 안정시키고자 겨울철 동안 강제적인 계획정전 및 전기사용 제한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간사이전력과 규수전력 관내의 수요자에게는 수치 목표에 따른 절전을 요청했다. 간사이전력은 10%이상을, 규슈전력은 5%이상의 전력을 아껴달라고 했다. 이 외에 수요자에게는 수치 목표가 없는 일반적 절전을 요청했다.
일본은 2012년에는 원전을 재가동하지 않고 피크기의 수요가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일 경우, 약 10%가량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여름의 절전실적을 전제로 하면 일본 전체는 4.1%의 예비율을 갖게 된다. 하지만 양수발전용 전력부족 및 연료의 운송계약, 장기 정지 중인 화력발전의 복구 지연 등으로 약 3.1%의 공급감소가 우려된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2012년에는 올 여름 적용된 강제적인 계획정정이나 전기 사용제한은 시행하지 않으면서 에너지 절약과 전력공급의 확대를 지원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절전목표를 공유하고 디지털계량기를 통해 전력소비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절전을 촉진하는 요금메뉴도 보완키로 했다. 산업체, 상업부문 등 수요자에 대한 에너지절약을 촉진하고 공급구조도 바꾸는 등의 에너지구조도 전환키로 했다. 일본 정부는 최종적인 절전요청 수치는 2012년 1분기 중 수급전망을 재검토 한 뒤 결정해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9.15정전을 겪은 우리나라는 이전처럼 전력을 사용할 경우 올 겨울 전력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강제적인 에너지절약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겨울철(올해 12월 5일~내년 2월 29일)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가 지속되고, 특히 내년 1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최저 53만kW까지 하락해 예비율이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예비전력을 400만kW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전기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절전을 의무화한다. 계약전력이 1000kW 이상인 1만 4000여 업체는 정부가 지정한 피크 기간(올해 12월 둘째 주~내년 2월 다섯째 주) 동안 전력 사용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의무적으로 줄여야 한다.
절전 의무 대상이 아닌 100~1000kW의 상업용, 교육용 건물 4만 7000개소는 난방온도 제한(20℃ 이하) 조치를 받게 된다. 또한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 에너지를 사용하는 일반용 건물과 사업장 2600개소는 오전과 오후 정해진 피크시간대에 각 30분씩 난방을 중지해야 한다.
아울러 저녁 피크시간에는 네온사인 조명사용이 금지되며, 피크사긴 이후에도 네온사인은 1개만 사용이 허용된다. 이러한 조치를 위반할 경우에는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피크기간 동안 오전 10~12시 사이에는 수도권 지하철 운행 간격이 1~3분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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