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입시학원 분석,전년도 보다 쉽고 EBS 연계율 높아져 고득점자 크게 늘듯
어려운 문항들은 어법, 빈 칸 추론 등의 유형에 집중되었다. 가장 어려운 문제들은 30, 26(빈 칸 추론 3점 문항), 20번(어법) 문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 문제들 중 3점으로만 두 개를 틀린다면 94점이겠고, 3점과 2점이 조합되면 95점이겠고, 다 틀리면 92점이 된다. 이런 상황으로 볼 때 95점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EBS 학습 효과 때문에 약간 높아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다.
만일 EBS 교재들을 미리 학습하지 않았다면 이 시험은 70분이라는 주어진 시간에 다 풀기 어려운 시험이었을 것이지만 ‘연계’된 문항들에서 시간을 대폭 줄여서, 상위권의 경우 무난히 다 풀 수 있었을 것이다. 정리하면, EBS 교재들을 학습하지 않는다면 중위권, 상위권 모두 시간 관리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므로 EBS 교재들을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다는 아니며, 빈 칸 추론과 어법을 확실히 준비했어야 한다는 점은 남는다.
내년 수능을 준비할 고2 학생들에게 중요한 조언을 하고자 한다. EBS 교재 학습과 관련하여 이번 수능은 다음의 것들을 시사한다. 지나치게 긴 지문들은 거의 배제되었다. 과도하게 어휘가 어려운 지문들은 거의 배제되었고, 일부 지문은 어휘를 완전히 고쳐 썼다. 예를 들면 33번 문제는, 원래 수능특강 39강 21번 문제를 변형한 것인데, emblazon, muff, oblivion 등 과도하게 어려운 어휘를 걸러내고 출제되었다.
난이도가 변할 지는 의심스럽다. 분명한 것은, EBS 교재와 수능은 다르다는 것이다. 과도하게 어려운 어휘들을 외우는 대신, 요지를 구성하는 어휘들은 반드시 학습하는 방식을 취하라. 그것이 효율적으로 수능을 대비하는 방식이다.
어려운 EBS 교재, 확연히 쉬워진 수능. 그럼 도대체 왜 그렇게 어렵게 교재를 만들어서 학생들을 힘들게 만들었는가(특히 수능완성, 330제) 하는 비난을 EBS 및 평가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움말=타임교육 타임입시연구소 최성수 소장)
<이코노믹 리뷰 기획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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