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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등 따시니 좋을시구' 한옥민박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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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11월 가볼만한 곳-한옥민박 6곳

[여행]'등 따시니 좋을시구' 한옥민박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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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한국관광공사도 겨울로 들어선다는 11월을 맞아 '등 따시니 좋을시구! 한옥 민박 체험' 이라는 테마로 경북 경주, 강원 강릉, 경기 가평, 경북 안동, 전북 전주 등 전국의 한옥 민박집을 선정해 추천했다.

◇경북 경주 월암재-신라 천년의 향기가 온돌방마다 그득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 가면 월암재, 서악서원, 도봉서당, 종오정, 독락당 등에서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고택들은 예전에는 정자, 서원, 재실 등으로 사용됐다. 은둔생활에 젖어있던 문화유산들은 묵은 때와 세월의 먼지를 말끔히 털어내고 이제 고택숙박체험지로 거듭났다. 대청마루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면서 경주 남산 줄기를 바라보는 조망의 즐거움이 그곳에 있다. 늦은 밤, 달빛 교교한 마당을 거닐다 보면 신라시대 왕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만 같다. 경주 고택들 주변으로는 나정, 삼릉, 무열왕릉, 서악동고분군, 옥산서원 등 문화유산이 즐비해서 하룻밤 머물며 역사의 향기 가득한 마당을 산책하기가 더없이 편하다. (054)779-6083, (054)774-1950
경주 도봉서당

경주 도봉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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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선교장-역사와 전통이 숨 쉬는 한옥
선교장은 강원도에서만 아니라 이 땅의 전통 한옥 중에서도 원형이 가장 잘 유지된 집이다. 안채, 동별당, 서별당, 열화당, 활래정 등 100여 칸이 넘는 우리나라 최대의 살림집 면모 그대로다.
집 뒤로 수백 년은 족히 됐음직한 노송들이 우거진 숲을 이루고, 긴 행랑 사이로 날아갈 듯 사뿐히 치켜 올린 고옥의 추녀가 그 역사를 대변해 준다. 집 구석구석 예스러움이 묻어나고, 특별히 치장하지 않아도 집안 내력에서 풍겨나는 향기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선교장은 한옥의 매력을 살려 옛 것을 유지한 채 실내에 부엌, 샤워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 내 집처럼 편안하게 한옥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033)640-5125
◇경기 가평 팜카티지-호수에 기댄 한옥에서 맞는 아침 환상
강과 호수가 어우러진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한결 운치 있다. 아침녘 눈을 뜨면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올라 오래된 기와 위에도 청량한 기운이 내려앉는다. 설악면에 위치한 팜카티지는 홍천강과 청평호의 경계가 되는 곳에 자리 잡았다. 이곳 한옥은 잠실 풍납토성에 있던 200여년 된 가옥을 1980년대에 옮겨와 복원한 것. 한옥까지는 육로 외에 청평호 유람선을 이용해 마당 앞 선착장에 닿을 수 있다. 한옥 2채는 성춘제와 천리제로 나뉘며 10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성춘제가 좀 더 완연한 한옥의 자태를 뽐낸다면 천리제는 벽난로 등 현대식 시설을 갖춰 편의를 더했다. 한옥의 따뜻한 온기는 청평 오일장, 가평읍내 테마정원인 이화원 등을 거치며 더욱 무르익는다. 호명 호수와 환상의 드라이브 길 역시 만추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031)580-2065

◇경남 거창 황산마을-가을 정취 흐르는 옛 담장길을 걷다
거창 신씨 집성촌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건립된 한옥 50여 채가 밀집해 있다. 황산마을에서는 민박이 가능한데 현재 10여가구가 민박손님을 받고 있다. 아직도 장작불을 들이는 방을 가진 집도 있다.
한옥도 한옥이지만 마을 사이로 구불구불 흐르는 흙담길도 예쁘다. 담장 위에 얹어놓은 여러 겹의 기와가 독특하고 이채롭다. 2006년 등록문화재 259호로 지정됐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만나는 황산2구 마을은 벽화로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벽화를 감상하며 돌담길을 천천히 거니는 맛도 일품이다. 황산마을 바로 앞은 거창 제일의 명소인 수승대. 요수정이라는 정자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도 좋다. (055)940-3422

안동 옥연정사

안동 옥연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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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옥연정사-부용에 기대어 하회를 바라보는 명당
부용대 자락에 은거하며 낙동강과 하회마을을 앞으로 두르고 있는 옥연정사(玉淵精舍)는 서애 유성룡 선생이 10년에 걸쳐 손수 지은 뒤 거처한 43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택이다.
소박하면서도 절제미가 어우러진 건물은 대문간채, 안채, 별당채, 사랑채 등 4동의 독립 별채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 머물면 서애 선생이 머물렀던 흔적과 징비록을 저술하며 학문에 힘쓰던 시간을 동행하는 고즈넉한 기분에 젖어볼 수 있다. 바로 뒤로 오르면 부용대, 강을 건너면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 이를 수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전통한지공예 등도 체험해, 안동의 전통 문화와 자연을 한꺼번에 아우르는 여행을 경험하게 되는 곳이다. (054)857-7005 , (017)526-0410
◇전북 전주 학인당-근대 명품 한옥에 머물다
전주한옥마을은 도심형 슬로시티다. 이곳의 대표가옥인 학인당은 1908년에 지은 집이다. 인재(忍齊) 백낙중이 압록강, 오대산 등지에서 나무를 가져오고 4000명이 넘는 도편수와 목공 등 인부를 불러 2년 6개월간 지었다.
이 집의 본채는 특이한 구조를 가졌다. 실내공연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천장을 2층 높이로 만들고, 건물 안쪽의 모든 문을 열 수 있도록 설계한 것. 덕분에 전주최초의 공연장으로 사용됐다. 해방 후 백범 김구 선생과 해공 신익희 선생도 머물렀었다 한다. 마을 중심에 자리한 동락원은 전주기전대학 부설기관으로 숙박과 다양한 전통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인근에 자리한 전주향교, 완판본문화관, 남부시장, 루이엘모자컬처센터 등과 연계하면 이맘때 떠나면 좋은 여행코스가 완성된다.(063)281-5044



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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