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재정, 유로존 재정 위기로 수요 줄어
제품 값도 하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화학 산업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긴축재정과 유럽 재정위기가 겹치며 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다. 올 상반기 석유화학 호재를 이끌던 제품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석유화학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4분기 들어 화학 제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 부품이나 가전기기에 많이 쓰이는 ABS는 10월 셋째주 가격이 t당 1910달러로 전주에 비해 39달러 하락했다.


상반기 2300달러대까지 치솟으면서 합성수지 부문 호황을 이끌기도 했지만 중국 내 수요 하락으로 곤두박질하고 있다. 반면 원료인 SM은 지속적인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9월 평균 가격은 t당 1459달러로 6개월 연속 14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PVC가격도 t당 895달러로 전주 대비 25달러 하락했다. PVC는 올 상반기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12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었다. 지난 3월 1600달러까지 치솟았던 합성수지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PP)도 t당 1416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7달러나 떨어진 상황이다.


이처럼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하며 LG화학, 호남석유화학, 삼성토탈, 한화케미칼 등 대형 화학기업들도 사업위축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이들은 생산량의 50~70%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의 긴축재정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위치다.


때문에 중국 등 일부 합성수지 생산공장은 가동을 줄이거나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에서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올리면서 은행들이 매월 이자율을 계속 올렸다”며 “이르면 4분기나 내년 춘절에야 중국 정부의 긴축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도 정기보수를 통해 가동률 조정에 나서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대산공장 내 HDPE플랜트에 대해 보름간 일정으로 정기보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화케미칼도 LLDPE플랜트의 가동률을 70%대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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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같은 석유화학 시장의 위축은 내년 상반기까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와 만나 “현재 구상중인 내년 계획을 소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긴축 영향이 상당기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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