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말 미국의 '리먼 쇼크'로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의 학습효과로 내성이 생겨 변동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큰 이슈에 급등락을 연출하는 모습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지표와 유로존 안전망 확충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여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정상회담이 어떠한 결론을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EU정상회의에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역할 확대, 각국 은행 자본 확충, 그리스 문제 해법 도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 25일에는 중국과 EU의 정상회담이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해 줄 수 있는 '희망'으로, 지난달 25일 중국국부펀드 CIC 사장은 유로존 국채 매입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유로 전역에서 통용 가능한 유로본드에 대해서는 적정 규모 매입의사를 밝히고,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문제 국가의 국채 대신 안전한 자산은 매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중국이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와 함께 내달 3~4일에는 프랑스 칸에서 주요20개국(G20)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7~8일에는 EU재무장관회의가 열려 글로벌 금융안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의 단기 유동성 공급, 유로존 은행의 안전장치 마련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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