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스포츠 스타에 빠지는 이유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김연아 빵·이청용 컵라면·이대호 스테이크·류현진 플래터….'
외식업계가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해당 스포츠의 열기를 매장 내에서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스포츠 스타들의 건강한 이미지가 외식업계 모델로 적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의 '김연아 빵, 보광훼미리마트의 '이청용 컵라면', 베니건스의 '이대호·류현진 메뉴' 등이 연달아 히트를 치면서 외식업체들의 스포츠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와 공식후원사 계약을 체결한 카페베네는 향후 4년간 대한축구협회와 축구국가대표팀을 후원하기로 했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축구선수들을 내세운 커피메뉴도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와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베니건스는 지난 5일 이대호 선수 도루 성공을 기념해 무제한 맥주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무료로 제공된 맥주는 총 2만5000잔. 이는 일일 맥주소비량의 15배를 상회하는 800만cc에 달하며 매출로 환산하면 총 7000만원 상당이다.
베니건스는 이번 행사로 브랜드 이미지를 확대하는 데 톡톡히 덕을 봤다. 트위터, 인터넷 등을 통해 이대호 선수의 도루 성공이 확산되면서 베니건스 역시 연관검색어에 오르게 된 것. 베니건스 매장은 고객들의 자발적인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1만명 이상의 고객이 몰려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려야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이대호, 류현진 선수의 이름을 딴 스테이크와 플래터 메뉴는 7월 출시 이후 매출이 전달대비 11% 증가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서 자사 생맥주를 가리켜 '大好맥주'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대호맥주는 '사람들이 크게 좋아하는 맥주'라는 뜻을 담은 동시에 이대호 선수의 이름과 같아 소비자들에게 강한 어필을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스포츠스타 마케팅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향후 잠재 고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 더욱 유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뚜레쥬르의 연아빵은 김연아가 출연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에 힘입어 7월 매출액이 전달대비 1.5배 상승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가 본래 빵을 좋아해서 연아빵 메뉴를 개발하게 된 것"이라며 "외식업체에서 스포츠스타를 선호하는 이유는 연예인 스타들이 스캔들에 민감한 반면 스포츠스타는 건강한 이미지와 성실하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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