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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타이밍과 원칙

최종수정 2011.10.11 13:53 기사입력 2011.10.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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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타이밍과 원칙
지난 8일 인천 문학구장. 9회초 0:1로 한점차로 뒤지고 있던 SK는 마무리투수 엄정욱을 등판시켰다. 기아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 9회말 역전을 노리는 초강수였다. 결과는 참담했다. 엄정욱은 만루홈런을 맞고 역전의 희망을 날렸다. 9일엔 기아가 아쉬운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눈물을 흘렸다. 선발 로페즈를 7회까지 끌고가다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마무리 한기주에겐 무려 4이닝을 맡겼다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내줬다.

한창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박빙의 접전이 이어지다 보니 투수 교체가 승부를 가르고 있다. 선발투수가 완봉, 완투를 해주면 편하겠지만 대부분 상황에서 감독에게 투수 교체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어떤 감독은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으로 불펜 투수를 적극 활용하고, 어떤 감독은 선발을 최대한 오래 끌고 간다.

결과는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처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조금 더 잘 던져줄 것으로 기대했던 선발투수가 홈런을 맞을 수도 있고, 막아주리라고 내보냈던 마무리투수가 끝내기 안타를 맞을 수도 있다.

지난 8월 이후 유로존 위기로 불안한 급등락을 증시가 요즘 모처럼 강세 기조다. 최근 3일 연속 상승하며 코스피지수는 100포인트나 올랐다. 11일엔 미국 증시의 급등을 등에 업고 1800대 재진입에 성공했다. 지수는 8월1일 대비 여전히 400포인트 가까이 빠져있는 상태지만 삼성전자 같은 종목은 이미 8월 급락장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나 새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이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시기다. 안도 랠리에 대한 전망이 나오지만 유럽의 근본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차익실현을 하자니 좀 더 갈 것 같고, 들고 가자니 언제 매물이 쏟아질지 불안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전투자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고수들은 어떻게 할까. 정답은 자기만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성적이 좋은 감독들은 뚝심있게 선발투수를 밀고 가거나, 한박자 빠른 교체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거나 자신의 스타일을 시즌 내내 고수한다.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의 특성은 이런 원칙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데이 트레이딩'만으로 수십억원을 번 실전 고수 A씨. 데이 트레이딩이 주력이지만 그도 가끔 '홀딩'을 하는 경우가 있다. 리스크보다 기대 수익이 두배 이상 될때라고 판단할 때다. 가령 국내시장이 하루종일 밀려도 미국 나스닥선물 하락률이 2% 미만이면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주식을 들고 다음날을 맞는다.

성공확률은 어림잡아 80%를 넘는다고 한다. 그래도 실패확률이 20%다. 이때도 그는 원칙을 지킨단다. 하락률에 따라 손절매와 물타기를 하는데 냉정함을 잃지 않기에 크게 손해보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

투수 교체가 항상 성공할 수 없듯이 모든 투자 판단이 성공적일 수는 없다. 지더라도 자기만의 전략과 원칙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역전이 가능하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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