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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리먼사태, 민스키 모멘트를 주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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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제2의 리먼 사태 가능성 점검과 정책대응' 칼럼에서 신용공급이 팽창했다 급격히 축소되는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가 유럽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먼 민스키가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제안한 민스키 모멘트는 호황기에 개인과 기업들이 상환능력을 넘어 현금을 차입하는 바람에 주식과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고 어느 순간 균형 수준을 넘어섰음을 감지한 은행이 신용한도를 좁히면서 버블이 꺼지는 순간을 의미한다. 미국의 5대 투자은행에 속하는 베어스턴스, 리먼 브라더스, 메릴린치 등이 민스키 모멘트를 겪으며 파산했다.
안 연구위원은 "그리스 디폴트,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신청, 프랑스 대형은행의 파산 중 하나라도 현실화되면 세계 금융시장은 다시 민스키 모멘트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리스는 경기침체 속에서 재정수지 개선이 가능할지 의문인데다 국가부채 비율이 너무 높아 내후년부터 돌아올 국채를 상환할 여력이 없어서 디폴트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그리스의 1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100%, 2년짜리는 60%를 넘어 시장에서는 사실상 디폴트 판정을 받았다.

더구나 유럽 주요국 은행들의 그리스 채권 보유규모는 프랑스 567억 달러, 독일 340억 달러, 영국 1412억 달러에 달해 "셋 중 하나라도 터지면 유럽의 위기가 유동성부족 사태를 넘어가 은행위기 혹은 신용경색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안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유럽은 현재 민스키 모멘트의 재현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국채매입과 단기 달러 유동성 지원, 미연준(FRB)·영란은행(BOE) 등과의 달러 스왑 무제한 재개 등을 진행했다.

안 연구위원은 "유럽발 민스키 모멘트의 재현 가능성이 줄어들어도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럽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시도과정에서 상당한 우려곡절이 예상되며 그로 인해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불리한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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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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