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조건 조정자 20% 다시 디폴트..2분기 美주택 18만채 몰수당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급증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나서서 대출금리 인하 등 대출조건을 조정해줬지만 이마저도 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조건을 조정받은 모기지 대출자들 중 5분의 1이 다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미 통화감독관(U.S. Comptroller of the Currency) 보고서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화감독관의 2분기 모기지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조건을 조정받아 상환 부담이 줄어든 대출자들 중 20%가 또 다시 90일 이상 연체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에서 59일간 대출을 연체한 비율도 1분기보다 0.4%포인트 늘어난 3%를 기록했다.


통화감독관은 보고서에서 "여전히 대규모 차입이 진행 중인데다 차입 외에 다른 방도도 없기 때문에 주택 차압은 향후 몇 분기 동안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대출 조건을 조정받은 모기지 연체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19% 줄어든 45만639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35%인 7만71명은 정부의 '모기지 대출조정 프로그램(HAMP)'을 통해 대출 조건을 조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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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주택 차압 건수는 12만1202건으로 집계됐다. 통화감독관은 대출조건을 조정받은 연체자 수가 주택차압 건수를 훨씬 웃도는 것과 관련해 단지 은행들이 주택을 덜 몰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압 외에 공매, 주택 양도 등을 포함해 몰수된 주택 수는 전년동기대비 22% 줄어든 18만151건으로 집계됐다.


4월 이후 실업률이 다시 9%를 넘어서고 경기가 둔화되면서 모기지 연체는 다시 늘어나고 있다. 리얼리티트랙에 따르면 지난달 디폴트 통지를 받은 대출자 수는 전월 대비 33% 급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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