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3·76㎡…'중소형' 다양화 바람
실수요 맞춘 불황형 신풍속도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분양시장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실수요자 중심의 중소형 아파트에 평형 다양화를 도입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중소형 평형은 전용면적 59~84㎡ 규모의 주택형으로 보통 국민주택규모(전용 85㎡) 이하의 주택을 일컫는다. 현재 제곱미터(㎡) 기준이 아닌 과거 평형(1평=3.3㎡) 기준으로 보면 18~25평대다. 최근 건설사들은 실수요 수분양자를 잡기 위해 중대형보다 중소형 평형 분양에 집중하는 추세다.
이같은 경향속에 중소형 평형을 다양화하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다른 건설사들이 주로 전용 59㎡ 또는 전용 84㎡에 맞춘 분양물량을 공급하는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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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관계자는 "59㎡와 84㎡ 사이에 62㎡와 73㎡를 넣어 85㎡초과 미분양 물량이 많은 서산 일대 중소형 수요에 맞춰 다양화했다 "며 "발코니 확장 등이 이뤄지면 중간평형도 한 단계 씩 높은 평형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광토건도 지난달 분양한 경기 안양시 동삼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양석수 하우스토리' 아파트에 전용 72㎡, 76㎡ 주택형을 넣었다. 총 281가구 가운데 125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주택형은 전용 59㎡, 72㎡, 76㎡, 84㎡로 구성돼 있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조합원 측의 제안도 있었고 중간에 두 개의 평형을 넣었을 때 이전보다 나은 설계평면이 뽑혔다"며 "항상 59㎡와 84㎡로 평면을 정형화할 필요도 없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해준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이같은 중소형 평형 다양화가 달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분양시장 불황이 지속되면서 생긴 신풍속도라는 의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을 다양화 하는 것과 소형을 잘게 쪼개는 것은 분명 건설사 이익에 차이가 있다"며 "특히 자체사업이 아닌 경우 시행사에서 중대형 평형 구성을 원해서 곤란한 경우도 생긴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도 중소형 실수요 위주의 분양시장이 이어지면 평형 다양화 같은 풍속도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중소형 평형이라도 59㎡는 너무 좁고 84㎡는 크다고 여기는 수요가 있어 건설사들이 중간 평형대를 만든 것"이라며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면 부과세 면제기준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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