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원, 올 선발부터 '관찰추천제' 주목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내 아이가 영재는 아닐까? '
내 아이를 남다른 아이로 키우고 싶어하는 학부모들의 귀를 번뜩 뜨이게 하는 단어가 있다. '영재교육원'이 그것이다. 지필고사 형태의 선발 방식이 사라지고 관찰과 면접에 의한 선발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영재교육원 입시는 평균 17대1의 경쟁률을 보인다. 이처럼 학부모들의 관심이 영재교육원에 몰리는 이유는 수료시 기대되는 이익 때문이다. 시교육청 영재교육원에서 학년말에 실시되는 산출물 대회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 대학부설 영재원에 갈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급학교 진학 시 좋은 증빙자료가 된다. 특목고, 과학고, 자사고 등에 지원시 대내외 대회에서의 수상경력은 기재하지 못하게 돼 있는 반면, 영재교육원 이수 내역 및 수상내역은 학생생활기록부에 명시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과 교육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입시사정관들이 동점자일 경우 영재교육원 이수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아울러, 영재교육원에서 이뤄지는 실험과 발표 중심 수업은 대학 수시 전형 중 하나인 입학사정관제를 위한 사전연습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깔려있다.
이처럼 많은 기대를 모으는 올해 영재교육원 입학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관찰추천제'다.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 영재교육원을 시작으로 전면 도입되는 '관찰추천제'는 무엇인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2012학년도 영재교육원 입학을 위해서는 '관찰추천제'에 주목해야 한다. 2011학년부터 도입된 관찰추천제가 2012학년도에는 전면 확대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은 2012학년도 지역교육청 영재교육원 영재교육대상자 선발일정 및 선발 전형 요강을 발표했다. 2012학년도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관찰추천제'로 선발한다는 점이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009년 8월에 발표했던 '영재교육대상자 선발방식 개선 및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반영한 것으로 2013년도에는 전국 대부분의 영재교육원에서 지필고사가 사라지고 관찰추천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관찰추천전형이란 담임교사, 관찰추천위원, 영재교육 기관이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의 주체가 돼 4단계 과정을 거쳐 대상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선발과정은 크게 관찰대상자 선정(1단계), 관찰대상자 집중관찰 및 학교장 추천(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 수행 관찰(3단계), 면접(4단계) 등 총 4단계로 나뉜다. 1~2단계에서는 각 학교에서 관찰 대상자를 집중 관찰한 후 영재교육대상자추천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 추천대상자를 선정한다. 3단계는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학교장 추천대상자들에게 창의적 문제해결 과제를 수행하게 하고 이를 관찰ㆍ평가하며, 4단계 면접을 통해 영역별 영재교육 수학능력의 적합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1단계 선발은 담임교사의 관찰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일차적으로 학교 수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선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교내외 경시대회 수상경력이 있으면 더 유리하다. 2단계에서는 관찰 추천위원이 6개월~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지원자의 수업 태도를 관찰하고 수행 과제 등을 점검해 인지적 특성, 리더십, 창의성, 과제 집착력 등의 항목에 대해 평가하고 영재성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각 영역의 점수를 종합해 결정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전까지 '영재성 검사'로 시행됐던 3차 영재성 검사는 관찰 추천제가 도입됨에 따라 관찰 평가로 대체됐다.
지필고사 대신 관찰 평가가 이뤄진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바는 창의성이나 수행능력, 잠재능력 등으로 큰 변화가 없다. 따라서 평소 난이도 높은 수학 문제를 한 가지 공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보려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림이나 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도표나 자료를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4단계 면접 역시 기존에는 '왜 우리 영재교육원에 들어오고 싶어하는가'와 같이 단순히 학생의 관심과 열정을 가늠하는 질문에서 최근에는 '학교에서 친구가 왕따를 당하는 것을 보면 어떻게 하겠는가'와 같이 학생의 대인관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질문들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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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 면접 형태인 인성 심층 면접에서는 논리적인 표현방식과 말하는 태도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평소 관심있는 분야나 주위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로 표현해보는 연습을 해 두면 도움이 된다. 특히 학생의 자기주도성이 드러나도록 당당하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 영재교육원에서는 올해 초등 3학년부터 중등 2학년을 대상으로 4460명을 선발하며 8개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에서는 초등 3학년~중1학년을 대상으로 260명을 선발한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1단계는 9월 중 시작되며 12월 22일 4단계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는 12월 30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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