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간 실험실에 있다 처음 햇빛 본 침팬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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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30년 동안 동물실험실 철창 속에서, 이어 농장에서 갇혀 살던 침팬지들이 처음 바깥 햇빛 속으로 걸어 나오는 장면이 독일 RTL TV로 방영돼 시청자들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 등 외신들은 이번에 처음 햇빛을 보게 된 침팬지가 모두 38마리라고 보도했다.

이들 침팬지는 오스트리아의 한 제약회사 실험실에서 오랫동안 에이즈·간염과 관련해 약물 실험을 받았던 녀석이다.


풀려나는 38마리 가운데 일부는 밀폐된 공간에서 밖으로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서로 껴안고 미소 짓는 듯했다.

침팬지들은 태어나자마자 어미로부터 떼어져 실험실로 끌려갔다. 이들 침팬지가 감금 상태에서 풀려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14년에 걸친 동물보호운동가들의 노력 덕이다.


녀석들을 대상으로 한 약물실험은 1997년 종료됐다. 해당 제약업체가 다른 기업으로 매각됐을 때다. 침팬지들은 한 농장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오랫동안 쌓인 정신적인 충격 탓인지 침팬지들은 환한 바깥 세계로 나가려 들지 않았다.


이들 침팬지가 환한 바깥 세상에 적응하는 데 10여 년이 걸렸다. 그 동안 사육사들이 사방의 벽으로 둘러싸인 농장의 폐쇄된 공간에서 녀석들을 밖으로 이끌어내려 무척 애쓴 것이다.



녀석들이 환한 바깥 세상으로 처음 나오는 장면은 지난 4일 RTL TV로 방송됐다. 문이 열리자 처음에 두 녀석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깥 풀밭을 바라보기만 했다.


이윽고 한 녀석이 바깥으로 몇 발자국을 뗐다. 그러곤 뒤돌아서 다른 녀석을 껴안았다. 두 침팬지는 기쁨에 겨워 웃는 듯했다.


뒤에 서 있던 녀석들이 두 침팬지를 따라 주저주저하면서도 계속 바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윽고 풀밭으로 나온 이들 침팬지는 새로 찾은 자유를 함께 만끽하는 듯했다.


사육사 레나테 포이들은 “침팬지들이 너무너무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며 “참 놀라운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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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들은 지금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의 구트아이데르비흘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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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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