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0월 아이폰 5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하나로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여세를 몰아 신제품 출시로 선두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다.
애플 아이폰 5가 돌풍을 예고하는 가운데 대만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는 이날 애플이 2분기 판매 호조세에 이어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아이폰 5에 맞불을 놓는다. 아이폰 5가 LTE를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LTE 기능을 집중 부각시키며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주 3차원(3D) 기능에 LTE까지 지원하는 스마트폰 'LG 스릴 4G'를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국내 출시된 옵티머스 3D에 LTE를 지원한 모델로 '레볼루션'에 이어 LG전자가 북미 시장에 선보이는 두번째 LTE폰이다.
삼성전자도 오는 16일부터 스프린트를 통해 '갤럭시S2'의 북미향 모델인 '에픽 4G 터치'를 판매한다. 오는 10월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OS)의 차기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 '넥서스 프라임'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버라이즌에는 에픽 4G 터치를 공급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팬택도 이달 중으로 미국 2위 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최대 10개 기기까지 테더링이 가능한 LTE 스마트폰 '브레이크 아웃'을 선보인다. 지난 6월 미국 시장에서 첫 스마트폰 '크로스오버'를 을 선보인 지 3개월만이다.
국내 업체가 미국 시장에 공을 쏟는 것은 미국이 유럽과 함께 최대 휴대폰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분의1에 달한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1380만대, LG전자는 930만대를 판매했다. 각각 시장 점유율 28.2%, 19%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렸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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