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상승세, 곡물에 '바통터치' <동부證>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상승랠리를 펼쳤던 금의 가격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의 상승랠리 바통을 이어받을 '다음주자'로 곡물이 거론되고 있다. 작황 우려와 정치적 이슈가 맞물리며 하반기 들어 큰 폭 상승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유경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30일 "금에 대한 가격부담은 글로벌 자금흐름을 더 높은 투자매력을 지닌 자산군으로 확산시킬 것"이라면서 "최근 견조한 흐름을 시현하고 있는 곡물이 유력한 후보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최근 곡물 가격이 견조한 이유는 곡물의 경기 방어적인 특성과 함께 공급충격 우려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면서 특히 쌀과 소맥 가격의 강세에 주목했다.
그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장립종 조곡 쌀 가격은 7월 들어 태국의 수출가격 인상과 중국의 호우·가뭄으로 급등한 후 8월 증시급락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가격조정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소맥 가격 또한 7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차트로 본 쌀·소맥 가격은 주요 저항레벨을 돌파하면서 강세 연장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작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단기 급등한 소맥의 되돌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날씨나 작황 등에서 공급불안이 이어질 경우 추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곡물 가격 상승의 온기는 농업 관련주로 전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종자회사 몬산토가 반등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칼륨비료 업체인 우랄칼리, 포타시 코프, 모자이크도 빠르게 바닥권을 벗어나는 모습"이라면서 "최근 수년간 곡물가격이 상승할 때마다 농업 관련주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할 때, 현 시점부터는 농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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