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쌀 재고 증가율이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에 머무르면서 이미 상당히 오른 곡물 가격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고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13개 쌀 제분업체와 거래중개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쌀 재고 증가율이 1.1%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쌀 가격은 올해 말까지 2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는 곡물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밀·옥수수·쌀 등 곡물의 세계시장 재고가 2.5% 줄어 4년래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국제연합(UN)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5% 상승했다. 쌀 가격이 내린 반면 밀·옥수수 가격이 두 배로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쌀 가격이 곡물 가격 인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5월 이후 쌀 가격이 15% 올랐으며 이에 따라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세계 빈곤층 인구 11억명이 더욱 어려운 형편에 놓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밀 가격은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2월 이후 20% 이상 떨어졌다.


우선 쌀 수출국들부터 생산량이 크게 줄어 국내 수요 챙기기에 바쁘다. 최대 수출국인 태국은 재고 비축을 위해 쌀 수매 정책을 다시 도입하는 것을 추진 중이며 2위 수출국인 베트남도 수출량이 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위 수출국인 미국은 밀·옥수수 재배를 늘리면서 쌀 수확량이 20%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수입국들의 수요는 더욱 늘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폭풍을 맞은 일본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쌀이 세슘 등 방사성물질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가뭄과 홍수의 영향으로 올해 쌀 수입량이 전년대비 55% 증가한 60만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FAO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쌀 수입도 지난해보다 85만t 늘어난 150만t으로 예상되며, 인도네시아도 수입을 115만톤에서 220만콘으로 거의 두 배 늘릴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조사 결과 아시아지역 쌀 수출가격의 기준인 태국산 쌀 수출가격이 현재 t당 567달러에서 올해 12월이면 t당 700달러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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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시온 카프 UN식량농업기구(FAO)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쌀 가격은 지금까지 다른 곡물에 비해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으나 이제는 밀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신 쌀값이 크게 오르는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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