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또 팝콘장사?
친인척들 시네마푸드 지분참여… 롯데시네마 연계 주목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영화관 매점 사업체 ‘시네마푸드’에 최근 신 사장의 작은 아버지와 고모 등 친인척이 지분을 참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의 맏딸이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누나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네마푸드는 지난 2일 기타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88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여기에 신선호 일본 산사스식품 회장과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이 각각 4000여만원을 투입해 시네마푸드 지분 3.1%를 보유하게 됐다.
유증 금액은 크지 않았지만 참여자가 신격호 회장의 친동생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신선호 회장은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장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신정희 사장은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부인이기도 하다.
지난 5월 자본금 9억9000만원에 설립된 시네마푸드는 신영자 사장(35.83%)을 비롯해 신 사장의 자녀인 장혜선(9.66%), 선윤(7.13%), 정안(7.13%) 등 친인척 지분이 100%인 사실상 가족기업란 점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시네마푸드가 ‘제2의 시네마통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네마통상은 신 사장이 대표로 있는 롯데쇼핑의 극장사업 롯데시네마의 매점 운영권을 가진 회사다. 수도권 이외 지역 체인을 독점하며 해마다 큰 폭의 매출신장을 이뤄내고 있다. 시네마통상의 최대주주도 신 사장(28.30%)이며, 신 사장의 자녀인 혜선(7.55%), 선윤(5.66%), 정안(5.66%) 등 친인척 일가가 지분을 소유한 점 역시 시네마푸드와 닮아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의 매점운영은 통상 관객 한 명당 1000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노른자위 사업으로 여겨진다. 시네마 통상의 지난해 매출액은 165억원으로 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시네마푸드가 롯데시네마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새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고 향후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네마푸드의 사업목적을 살펴보면, 음식점 및 인스턴트식품 제조판매업, 관광레저 스포츠업, 부동산투자 매매임대업, 상가빌딩 건설 분양임대업, 유가증권 매매투자 및 투자컨설팅업, 도소매업 및 잡화 판매업 등 유통과 부동산, 투자 분야로 광범위하다.
시네마통상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고창범씨가 시네마푸드 대표이사도 함께 맡았고, 롯데쇼핑 시네마본부 관계자들이 이사와 감사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네마통상의 한 관계자는 “시네마푸드는 시네마 통상과는 완전히 다른 법인이며 대표이사 겸직에 대해 아는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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