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미국 증시 회복에 장기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위해 주식을 팔 것이라며 최근 가뜩이나 부진한 주식시장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인구통계학적 측면에서 2021년까지 실질 주식 가치가 하락할 것 같다며 2021년 주가는 2010년 수준보다 13%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7년에 2010년 수준을 회복한 뒤 2030년이 돼서야 2010년보다 20% 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향후 20년 가까이 미국 주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젱 리우와 마크 스피겔 연구원은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미국 주가 사이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한창 일할 시기였던 1981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로 뛰었지만 이제 이들이 은퇴가 시작했다며 향후 장기간 미국 주가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최근 금융위기에서 주식시장이 회복된 직후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 시작됐다는 점은 걱정스럽다"며 "많은 베이비 부머들이 이미 은퇴를 준비하며 상당한 자산을 팔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비롯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이머징 국가들이 미국 주식에 사면서 베이버붐 세대의 매도 압력을 완화시켜줄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가 연간 4~6%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미국 주식 가치를 유지시켜 주는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과 일본의 경우 인구통계학적으로 미국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며 미국 주식을 매수할 여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에서는 은퇴가 새로운 문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2차 세계대전 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하면서 은퇴를 꺼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국 보험사 트랜스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50대와 60대 노동자 중 60% 이상이 전통적인 은퇴 연령으로 여겨지는 65세를 넘겨서도 일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들은 길어진 수명에 비해 충분한 저축과 투자를 해두지 않은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대다수 노동자들은 65세까지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은퇴 후를 대비해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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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은퇴 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은 60만달러인 반면 고작 30%만이 그나마 10만달러 이상을 저축했다고 답했다.


또한 31%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계속 돈을 벌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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